이상화 “드뎌 이겼당^^” 3년만 金따고 인스타 소감

입력 2016-02-14 09:20 수정 2016-02-14 09:34
이상화 SNS
이상화 SNS
3년 만에 왕좌를 탈환한 빙속 여제 이상화가 SNS에 진솔한 소감을 남겼다.

그는 14일 인스타그램에 수상하는 장면의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2년 만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사실 많이 떨리고 힘들고 외로웠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드뎌(드디어) 이겨냈습니당.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상화는 이날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859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는 2012∼2013년 대회에서 2연패, 2014년 소치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최고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무릎 통증과 컨디션 악화로 메달권 밖으로 밀려났다.

또 규정 때문에 유달리 마음고생도 많이 했다. 지난해 대표선수 선발전에서는 레이스 도중 흘러내린 암밴드를 떼어냈다가 실격 판정을 받아 자칫 월드컵 대회 500m에 출전하지 못할 뻔했다.

빙상연맹 추천선수 자격으로 다음 경기에 출전했지만 무릎 통증 등으로 한 대회에 불참하면서 월드컵 대회 참가 자격을 놓치기도 했다. 대회에 출전하지 않으면 대표 자격을 주지 않는다는 규정을 몰랐기 때문이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