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선덜랜드 원정 경기에서 1대 2로 졌다. 19년만이자 6917일만의 원정패배다.
맨유는 13일 오후 9시 45분(한국시각) 잉글랜드 선덜랜드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5~201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경기에서 선덜랜드에 1대 2로 패배했다.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의 19년만의 패배였다.
맨유는 졸전을 거듭하며 승점 41점으로 5위에 머물었다. 이로써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반면 선덜랜드는 승점 23점으로 강등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 3분만에 선덜랜드가 선제골을 넣었다. 좌측 다소 먼 지점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카즈리가 먼 포스트를 바라보며 찼다. 데포는 재치있게 다리 사이로 공을 흘려보냈고, 골키퍼 데 헤아의 시야를 가렸다.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선덜랜드는 전반 15분 키르히호프가 부상으로 로드웰과 교체되는 악재를 맞이하기도 했다.
맨유는 전반 36분 오른쪽 수비수 다르미안이 어깨 부상을 당하며 올해 처음으로 1군 명단에 오른 러브와 교체됐다. 위기의 순간, 에이스 마르시알이 빛났다. 전반 38분 나온 마타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감각적으로 마르시알이 마무리했다.
후반전 양상은 지루하게 흘러갔다. 데 헤아의 선방은 후반 15분에 나왔다. 이후 두 팀은 이렇다할 찬스를 못 만들어냈다. 맨유는 후반 17분 린가드를 빼고 데파이를 투입했다. 선덜랜드 또한 데포와 보리니를 교체했다.
지루한 흐름 속 선덜랜드는 코너킥 상황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후반 36분 코너킥에서 코네가 헤딩으로 골망을 갈랐다. 다급해진 맨유는 중앙 미드필더 슈나이덜린을 빼고 공격수 킨을 넣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선덜랜드에게 19년 만에 원정에서 1대 2로 졌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19년만의 패배… 맨유, 선덜랜드 원정서 1대 2 충격패
입력 2016-02-14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