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린, 린 하는지 알겠어요” 객석 눈물바다 만든 ‘발라드의 여신’

입력 2016-02-13 21:14

가수 린이 진심을 담은 노래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터트렸다.

린은 13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가수 최백호 편에 출연했다. 무대에서 린은 딸을 시집보내는 친정아버지의 마음이 담긴 노래 ‘애비’를 선곡해 무대에 올랐다.

가사처럼 하얀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린은 노래를 부르는 내내 아버지와 딸, 시집보내는 아버지의 마음 등의 가사를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불렀다. 여기에 린만의 감성적인 보이스와 애절함이 더해져 여성 관객들은 실제 자신의 친정아버지를 생각하는 듯 많은 눈물을 훔쳤다.

“...그래 그래 그래 너무 예쁘다. 새하얀 드레스의 내 딸 모습이
잘 살아야 한다 행복해야 한다 애비 소원은 그것뿐이다...”(‘애비’ 가사 中)

노래를 부르며 린도 울음을 터트렸다. 린은 이날 “결혼식에서 봤던 아빠의 얼굴이 떠올랐다. 행복해하셨지만 그 때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싶다”고 말했다. 린의 무대를 지켜본 최백호는 “딸이 아직 시집을 안 가고 있는데 시집을 안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애절한 느낌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날 린은 437표를 획득, 레이지본을 꺾고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