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예매체 '더할리우드리포터'가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제목이 '바이털 사인스'(Vital Signs)인 이 작품은 편당 30분 길이의 성인용 드라마이며, 제작이 마무리되면 6편으로 구성된 시즌 1이 한꺼번에 공개될 예정이다.
애플은 TV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 사업을 오래 전부터 하고 있으나, 아직 아이폰, 맥, 아이튠스, 앱스토어 등 맞먹는 주력 사업으로 내세우지는 않고 있다.
애플이 오리지널 TV 드라마를 제작키로 한 것은 앞으로 넷플릭스, 아마존, 훌루 등의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자체 콘텐츠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보도에 따르면 드라마 '바이털 사인스'는 주연인 닥터드레 본인의 경험을 일부 소재로 한 반(半) 자전적(自傳的) 작품이다.
이 작품은 로스앤젤레스의 한 저택에서 이달 8∼9일 난교(亂交) 장면이 포함된 일부 장면을 촬영하는 등 폭력과 섹스 관련 소재가 많이 포함돼 있다. 코미디는 아니고 심각한 드라마다.
더할리우드리포터는 이 드라마가 애플의 회원제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을 통해 배포될 공산이 크다고 관측했으나, 애플tv나 아이튠스 스토어 등 다른 애플 플랫폼이나 전통적인 TV 콘텐츠 배급업체가 관여할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드라마 계획서를 읽은 익명 취재원들을 인용해 '바이털 사인스'의 각 에피소드가 "서로 다른 감정에 초점을 맞추고 주인공이 어떻게 이에 대처하는지를 다룬다"고 설명했다.
배우 샘 록웰(47)과 모 맥레이(33)도 출연진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유명한 폴 헌터, 프로듀서 애런 긴즈버그, 윌리엄 그린 등도 제작·연출 등에 참여하며, 프로듀서 겸 작가 로버트 뮤닉이 각본과 공동제작책임을 맡기로 했다고 더할리우드리포터는 전했다.
이석희 기자 shlee1@kmib.co.kr
애플, 본격적 TV 콘텐츠 자체제작 나서…'바이털 사인스'(Vital Signs)'
입력 2016-02-13 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