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앓이’ 리투아니아 여고생이 그린 쌍문동 5인방

입력 2016-02-13 00:02
리투아니아의 여고생이 한국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푹 빠져 출연자들을 그려왔다는 블로그글이 화제다.

리투아니아 빌뉴스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는 최대석씨는 12일 자신이 운영하는 ‘초유스’라는 블로그에 리투아니아 여고생이 그린 응팔 배우들 그림을 소개했다.

최씨는 “여학생이 감기에 걸려 수업에 올 수 없다며 편지를 보냈는데 그 안에 응팔이 매우 재미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면서 “나도 1988년 서울올림픽 자원봉사를 한 일이 생각이나 눈물샘이 터지기도 했다”고 적었다.

감기에 걸렸던 여고생은 이후 수업에 나온 뒤 응팔에 완전히 매료돼 있다며 직접 ‘쌍문동 5인방’을 정성스레 그려왔다고 최씨는 전했다. 최씨는 “한국인인 나보다 더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비한국인들이 실재한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확인했다”고 적었다.



네티즌들은 최씨의 글에 반가워했다.

인터넷에는 “정말 정성스레 그렸네요. 기분 업” “한국 문화 파워!” “불륜도 재벌이야기도 아닌 우리 드라마가 인기라니 기분 좋네요” 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