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블레이클리 활짝… KT 외인 듀오 57점 합작

입력 2016-02-12 21:24 수정 2016-02-12 22:04
사진=KBL 제공. 부산 KT의 외국인 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왼쪽)와 제스퍼 존슨.

프로농구 부산 KT가 외국인 듀오의 폭발적인 득점력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다. 제스퍼 존슨(28점)과 마커스 블레이클리(29점)가 57점을 합작했다. KT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날 승리로 7위를 굳혔다.

부산 KT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96-81로 이겼다. 존슨은 3쿼터에만 24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SK는 시즌 막판 4연패 늪에 빠지며 순위 싸움에서도 밀릴 위기에 처했다.

KT는 2쿼터를 39-40으로 SK에 1점 뒤진 채 마쳤다. 3쿼터 외국인 선수 존슨의 3점슛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존슨은 4개의 3점슛을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전반전 이미 18점을 넣었던 블레이클리도 3쿼터 들어 9점을 추가하며 27점째를 채웠다. KT 외국인 선수들은 3쿼터에만 33점을 쌓았다. KT는 점수차를 74-61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4쿼터에 벌어진 점수차를 따라잡지 못하고 KT에 승리를 내줬다. 국내 선수들이 연이은 실책을 범하는 등 경기 후반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SK 포인트 가드 김선형(10점 3어시스트)도 이날은 실책 6개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KT 선수들은 이날 3점슛 23개 중 11개(47%)를 꽂는 높은 적중률을 보였다. 4쿼터에는 김우람과 이재도, 최지훈이 번갈아가며 4개의 3점슛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경기 후반 외국인 선수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이고 코트에 5명의 국내 선수들을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며 승리를 챙겼다. KT는 올시즌 통신사 라이벌 맞대결 전적에서도 4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