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양측의 러브콜을 받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이달 중으로 국민의당에서 강연을 하기로 하면서 국민의당 내에서 합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애당초 국민의당의 우선 영입대상으로 꼽혔지만, 창당 이후에도 합류하지 않으면서 영입이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정치 참여를 고민 중인 정 전 총리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 "변화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국민의당과 정 전 총리 측에 따르면 정 전 총리는 이르면 다음 주 국민의당에서 '동반성장과 공정성장, 경제민주화'를 주제로 강연한다.
정 전 총리는 '동반성장 전도사'를 자임해왔으며 공정성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의, 경제민주화는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경제성장론이다.
이와 관련 정 전 총리는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의당에서 강연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강연은 (국민의당) 입당하고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새누리당에서 (강의하러) 오라고 해도 갈 것"이라며 정치 참여 여부에 대해 "아직 변화가 없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당내 한 관계자는 "정운찬 교수가 합류하는 방향으로 거의 마음을 잡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정 전 총리가 장하성 고려대 교수처럼 입당 등 현실 정치에는 참여하지 않으면서 강연 등을 통해 외곽에서 지원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정운찬, 국민의당 입당 ‘모락모락’...강연 계기 합류 가능성
입력 2016-02-12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