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사귈래?” 유부남이 웬 말… 미네소타 오글오글 밸런타인데이 카드

입력 2016-02-13 08:30 수정 2016-02-13 09:58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가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사랑의 인사를 담은 카드를 제작했다. 박병호(30)도 한국어로 인사했다.

미네소타는 12일 홈페이지에 “밸런타인데이에 홈런을 치고 싶은 팬은 가장 좋아하는 선수의 카드를 인쇄해 사랑하는 사람에게 건네라”며 10장의 카드를 올렸다. ‘사랑’(Love) ‘멋져’(Neat) ‘자기야’(Honey) ‘예감’(Prospect) ‘잡아’(Catch)와 같은 간단한 문구를 선수의 사진 옆에 담았다. 모든 카드에는 ‘포옹과 키스’라는 의미의 ‘XOXO’가 적혔다.

밸런타인데이는 매년 2월 14일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과 함께 카드를 건네 은근하게 고백하라는 미네소타의 팬 서비스다. 미네소타는 지난해 미네소타에서 메이저리그로 입문해 18홈런을 때린 미겔 사노(23·도미니카공화국)의 카드에 ‘홈런’(Homerun)이라고 썼다.

올해 데뷔하는 박병호의 카드도 있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카드에 한국어로 “나랑 사귈래?”라고 적었다. 해맑게 웃는 박병호의 표정이 사랑을 고백한 문구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다.

밸런타인데이 카드는 미네소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우리나라 야구팬들도 호응했다. “박병호의 수줍은 미소에 설렌다” “미네소타가 한국 팬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법을 안다” “밸런타인데이에 줄 사람은 없지만 기념 삼아 카드를 인쇄하겠다”며 들썩거렸다.

“이미 결혼한 박병호의 ‘나랑 사귈래’라는 사랑고백이 웬 말인가”라는 의견도 있었다. 박병호는 아내 이지윤(34) 전 KBS N 스포츠 아나운서와 2011년 결혼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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