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렌워터·헤인즈·에밋, 득점왕 경쟁 3파전 최후 승자는?

입력 2016-02-12 16:50
사진=KBL

정규리그 막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프로농구에서 득점왕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창원 LG 트로이 길렌워터와 전주 KCC 안드레 에밋, 고양 오리온 애런 헤인즈의 3파전이 치열하다. 길렌워터가 끝까지 선두자리를 지킬지, 에밋과 헤인즈가 막판 역전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득점 1위는 길렌워터다. 11일 현재 47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5.85점을 넣고 있다. 길렌워터는 지난해 11월 24일 울산 모비스전을 시작으로 12월 22일 서울 SK전까지 8경기 중 7경기에서 30득점 이상을 넣어 경기당 평균 33.38득점을 기록하며 득점왕 등극이 유력해 보였다. 그런데 이후 침체를 겪고 있다. 이번 달 출전한 3경기에서는 평균 17.67점에 그쳤다. 발목 부상으로 한 경기를 쉰 뒤 나선 9일 KCC전에서는 15분57초간 뛰며 9점을 넣었다.

득점 2위 에밋은 이번 시즌 50경기에 나가 경기당 평균 25.12점을 뽑아냈다. 그런데 갈수록 상승세다. 최근 팀의 8연승 기간 동안 경기당 평균 31.75점을 넣었다. 덕분에 시즌 초반 20점이 안 됐던 평균 득점이 쑥쑥 올라왔다. 현재 페이스라면 길렌워터를 넘어설 가능성이 충분하다.

시즌 초 절정의 기량을 뽐내다 부상으로 지난 주 복귀한 헤인즈도 득점왕 경쟁에 가세했다. 헤인즈는 26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4.88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3위에 올라있다. 특히 헤인즈는 이번 달 코트 복귀 후 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5점을 꽂아 넣으며 녹슬지 않은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헤인즈로서는 무릎을 다친 지난해 11월 15일 KCC전에서 8득점, 발목을 다친 지난해 12월 25일 SK전에서 4득점에 그치면서 평균 득점이 깎인 점이 아쉽다. 두 경기를 제외한 24경기의 평균 득점은 26.46점에 달한다.

LG와 KCC, 오리온은 각각 정규리그 4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 경기에서 한 자리 득점을 올릴 경우 득점왕 경쟁에서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