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 오브라이언은 11일(현지시각) 방송된 TBS ‘코난쇼’에서 “얼마 전 한국 팬 써니 리에게 편지를 받았다”며 “수능 모의고사 답안지에 쓴 편지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영어와 한국어 두 가지 버전으로 작성된 편지를 직접 보여줬다.
편지와 함께 커다란 박스에 가득 담긴 한국 과자도 전달됐다. 코난 오브라이언은 “써니 리는 거대한 과자 박스를 보내줬는데 내 비서가 바로 먹어버려 지금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렇게 판타스틱하고 친절한 편지를 보내 준 학생 때문에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여러분 나라의 과자를 공짜로 보내준다면 나는 고마움을 전하러 그 나라에 방문하겠다”는 농담을 던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코난 오브라이언은 오는 14일 입국해 15~18일 한국에서 ‘코난쇼’를 촬영할 예정이다. 국내 팬들과 팬미팅을 갖는 건 물론 가수 박진영과 특별한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코난 오브라이언의 첫 내한은 뜨거운 반응을 몰고 왔다. 국내 여러 커뮤니티는 관련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더욱이 그가 카카오스토리(카스)까지 가입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팬들의 친구 신청도 다 받아주고 있다고 한다.
코난 오브라이언은 미국 토크쇼계에서 손꼽히는 MC다. 재치있는 애드리브와 독설로 유명하다. 1993~2010년 NBC ‘레이트나잇쇼’를 맡았던 그는 2010년부터 ‘코난쇼’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 주인공인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33)과 미국 내 한국 찜질방을 찾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