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부경찰서는 12일 아무도 없는 사무실을 노려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류모(35)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류씨는 지난 1일 오후 4시쯤 광주 서구 금호동의 학원에서 현금 50여만 원이 든 지갑을 훔쳐 달아나는 등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광주 도심 곳곳에서 38회에 걸쳐 1465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은 류씨가 주로 점심시간대에 관리자가 자리를 비운 병원과 학원 사무실 등을 골라 이 같은 범행을 해왔다고 밝혔다.
사무실에 들어간 뒤 관리자가 자리에 있으면 손님이나 병문안을 온 것처럼 행동하고 사무실이 비어 있으면 그 곳에 놓인 가방과 지갑 등을 들고 달아났다는 것이다
경찰 조사결과 경기도 출신인 류씨는 광주지역 지리에 어두워 그동안 시내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범행 장소를 물색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전과 9범인 류씨가 절도 혐의로 교도소에서 1년6개월을 복역하고 지난해 5월 출소한 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절도행각을 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류씨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직원 자리비운 병원과 학원 등에서 상습절도 30대 구속
입력 2016-02-12 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