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12일부터 안동 새청사로 이사 시작, 20일 이전 완료

입력 2016-02-12 14:14
경북도청이 12일부터 안동·예천 새 청사로 이사를 시작했다.

도민안전실과 여성가족정책관실, 인재개발정책관실, 감사관실, 문화관광체육국, 지역균형건설국이 이날 트럭 24대에 이삿짐을 나눠싣고 새 청사로 들어간다.

오는 20일까지 9일간 실·국 등 이전을 모두 끝낸다. 김관용 지사를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과 직원들은 첫 이사 행렬을 환송했다.

이어 실·국별로 이사를 계속하고 19일에는 도지사실과 대변인실이 새 청사로 간다. 20일에는 행정부지사실과 정무실장실, 자치행정국을 끝으로 9일간 도청 이전을 마무리한다.

새 청사에는 신도시본부와 소방본부가 이미 입주했다. 소방본부 5개 실·과 130여명이 신청사로 이사했고 신도시본부 40여명도 둥지를 틀었다.

동해안에 배치하는 동해안발전본부는 입지를 결정해 이전할 때까지 당분간 현 도청에 남는다. 대구 현 청사에는 상생협력본부도 따로 둔다.

도의회는 15일부터 5일간, 도교육청은 15일부터 13일간 모든 부서가 신 청사로 옮겨갈 계획이다. 새 청사에 들어가는 직원은 도청과 도의회 1500여명, 도교육청 410여명이다.

경북지방경찰청은 2017년 새 청사로 옮길 예정이다. 경북도청은 경상북도라는 이름이 붙은 지 120년 만에, 현 청사에 자리 잡은 지 50년 만에 대구를 떠나 새 청사로 이전을 시작했다.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해 떨어져 나가고 35년 만이다.

도는 상대적으로 낙후한 북부권 발전을 앞당기고 도내 균형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청사를 북부권인 안동·예천으로 이전키로 했다. 또 행정구역과 도청 소재지 불일치를 없애기 위해 도청을 옮기기로 했다.

도는 2027년까지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10.966㎢에 2조1586억원을 들여 계획인구 10만명인 자족도시를 만든다. 이 가운데 1단계 사업으로 24만5000㎡의 터에 행정타운을 조성했다.

행정타운에는 도청과 도의회, 주민복지관, 대공연장 4개동이 들어섰다. 연면적 14만3747㎡로 지하 2층에 지상 7층 규모다. 사업비는 3875억원(부지 700억원, 건축 3175억원)을 투입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도청 이전을 원활하게 마무리하고 신 도청 시대에 경북이 다시 한번 큰 도약을 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