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기파 여왕들의 대결 ‘룸’ 브리 라슨과 ‘남과 여’ 전도연 개봉 박두

입력 2016-02-12 10:30
'룸'의 브리 라슨. 구글 제공
'남과 여'의 전도연. 구글 제공
상반기 국내 극장가에서 각종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 받은 연기의 여왕들이 대결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대결의 주인공은 골든글로브의 꽃, 브리 라슨과 칸의 여왕, 전도연이다.

'칸의 여왕'이라 불리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여배우로 손꼽히는 전도연의 연기력에 대적할 여배우가 할리우드에 나타났다. 바로 할리우드의 신성으로 떠오른 영화 <룸>의 브리 라슨이 그 주인공이다.

브리 라슨은 제73회 골든글로브, 제21회 크로틱스 초이스 어워즈, 그리고 제20회 배우조합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으며, 더불어 제88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브리 라슨은 <룸>에서 애절한 모성애와 섬세한 감정선을 사실적으로 표현했고, 결국 단 한 편의 영화를 통해 세계 유수의 영화제 52개의 부문에서 노미네이트 및 수상을 하며 연일 기록을 새롭게 경신해 나가고 있다.

그녀는 기존의 <돈 존>,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보여준 유쾌한 연기에서 탈피하여 20대의 어린 나이에 현실감이 느껴지는 진짜 엄마로의 파격 변신을 감행했다. 그녀는 작은 방에서 7년간 감금된 '조이'를 표현하기 위해 한 달 동안 집 밖에 나가지 않았고, 지방을 12%로까지 감량하는 등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선택을 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고 있는 할리우드의 신성 브리 라슨 주연의 영화 <룸>은 7년간의 감금으로 모든 것을 잃고 아들을 얻은 24살의 엄마 '조이'와 작은방 한 칸이 세상의 전부였던 5살 아이 '잭'이 펼치는 진짜 세상을 향한 탈출을 그린 감동 실화 드라마다.

제23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마션>을 누르고 작품상을 수상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한 <룸>은 믿고 보는 브리 라슨의 탄탄한 연기력과 더불어 '잭'으로 분한 천재 아역 제이콥 트렘블레이, 그리고 아카데미에 4번이나 노미네이트 되며 연기력을 입증받은 실력파 여배우 조안 알렌과의 앙상블이 기대되는 화제작이다.

제60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대종상 영화제와 청룡영화상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17개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한국 최고의 배우 전도연이 정통 멜로 <남과 여>로 관객을 찾아온다. 매 작품마다 카멜레온 같은 연기 변신으로 화제가 되었던 전도연이 <남과 여>를 통해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상민 역으로 분해 가슴 떨리는 사랑을 애틋하게 표현하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렇게 화려한 명성과 수상 경력에 걸맞은 놀라운 연기력으로 관객의 관심을 받고있는 한국과 미국의 연기파 여배우 전도연과 브리 라슨의 모습은 2016년 상반기 국내 극장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룸>은 3월 3일 관객을 찾아간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