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함이 맘에 들어” 로봇연기 장수원, 박신양 격려에 눈물(영상)

입력 2016-02-12 09:08 수정 2016-02-12 09:21

배우 장수원이 연기 선생님인 박신양의 따뜻한 조언에 눈물을 흘렸다. 11일 방송된 tvN 예능 ‘배우학교’에서 장수원은 혼자 있는 시간을 표현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장수원은 계속해서 연기를 멈추며 제대로 과제를 하지 못했다.

장수원은 “실수가 두렵다기보다는 하면서도 이게 자꾸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드니까 그 다음 동작이 연결이 안 됐다”고 말했다.

박신양이 “안 믿어지는 거지?”라고 묻자 “네 맞습니다”라며 “떨려서도 아니고 너무 거짓됐다고 느껴지니까 그 다음이 이어지지 않는 게 힘든 거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박신양은 “나는 수원이가 솔직해서 좋았어. 안 믿어졌기 때문에 진행을 시키지 않았어. 나는 솔직함이 맘에 들어“라고 오히려 장수원을 다독였다. 실패를 격려하는 박신양의 말을 듣고 장수원은 울컥하며 눈물을 흘렸다.



장수원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끼가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잘하지도 것 같지도 않은데 스스로 계속 ‘힘들다’ 하면서 했다. 근데 선생님이 다그치시는 게 아니라 계속 지켜봐주시고 기다려주셨다. ‘어색할 때 끊고 가는 건 참 좋은 거다’라고 좋은 말씀, 따뜻한 말씀을 해주셔서 갑작스럽게 그런 모든 감정이 흘러내렸다”고 말했다. 또한 “확실한 건, 선생님에 대한 생각이 첫날이랑은 많이 바뀌었다. 믿어야겠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 로봇 연기라고 질타의 시선을 보냈던 시청자들은 장수원의 노력을 보고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시청자들은 “그냥 응원하고 싶다. 장수원 이 프로 끝날 때 쯤 연기도 늘고 감정 표현도 잘 하게 되길” “저 나이에 저런 선생님을 어디서 만나...진짜 좋은 기회고 좋은 시간일 듯 부럽다. 나도 옆에서 ‘괜찮아 실수해도 돼’라고 해주는 사람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배우학교’는 명품배우 박신양이 ‘연기 선생님’으로 등장해 연기를 배우고 싶은 ‘연기 학생’ 7인 이원종, 장수원, 유병재, 남태현, 이진호, 박두식, 심희섭에게 직접 연기 교육에 나서는 연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