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 동요 차단 위해 장마당 통제 완화”

입력 2016-02-12 08:56

북한에서 핵과 미사일 도발에 따른 긴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지만, 장마당 통제는 크게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수소탄 시험과 인공위성 발사로 국내 정세가 긴장됐지만, 장마당은 그대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광명성 위성발사를 경축하는 군중대회가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면서 주민들을 이에 동원시킨 것 외에는 별다른 행사가 없다”면서 “시장관리소도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장마당을 운영하도록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상인들은 시장으로 출근하고 있고, 8.3 생산(가내부업생산)에 동원된 일반 주민들도 생계를 위해 각자 볼 일을 보러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에 따른 국제사회 제재를 감안해 주민통제의 고삐를 죄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제제재의 영향으로 생필품과 식량 가격이 상승하면, 주민 동요가 일어날 것을 고려해 주민 생계 현장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식통은 “지난해 황해도 지방에 벼농사가 잘 되지 않아 평양도 식량 사정이 어려운 데, 장마당까지 단속하면 일반 사람들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