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아인느님 부담… 다가와준 유아인 형 고마워”

입력 2016-02-12 00:11
사진=구성찬 기자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강하늘(본명 김하늘·26)이 영화 ‘좋아해줘’에 함께 출연한 선배들을 향한 애정어린 마음을 고백했다. “이런 분들을 또 언제 만나냐”며 애틋해했다.

11일 서울 종로구 팔판로 한 카페서 진행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강하늘은 좋아해줘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먼저 유아인에 대해 “형과 붙는 신은 많이 없었는데도 진짜 많이 챙겨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나 무비토크 때 유아인이 장난스런 멘트를 던지는 장면이 여러 차례 포착되기도 했다. 난처한 질문을 받은 강하늘에게 “솔직하게 해라” “잘 얘기해라”라는 등 추임새를 던지는 식이었다. 강하늘은 “안 친하면 그렇게 못하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사실 처음엔 (유아인 형이) 좀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워낙 아인시대잖아요. 아인느님이시니까(웃음). 근데 형님이 먼저 다가와주셨어요. ‘너 동주 한다는 얘기 들었다. 기대하고 있다’는 얘기도 해주시고. 너무 고마웠어요.”

김주혁과 같은 작품을 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감격스러워했다. 영화 ‘광식이 형 동생 광태’ 때부터 그의 팬이었다고 했다.

강하늘은 “(김)주혁이 형 팬이라 만나자마자 ‘선배님 저 진짜 광식이 형 동생 광태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돌려보기도 했어요’라고 얘기도 했다”며 “형에게 정말 고마웠던 건 현장을 너무 편하게 만들어주신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미연, 최지우와의 만남에도 남다른 감회를 느꼈다. 강하늘은 본인 촬영이 없을 때에도 촬영장에 찾아가서 선배들 연기를 지켜봤다고 한다. 최지우가 “모니터 할 때마다 강하늘이 계속 있었다”고 말했을 정도다.

강하늘은 “대선배과 작품을 함께 하는데 정작 만날 기회가 많이 없어 제가 많이 찾아갔다”며 “그 분들은 내 인생에 언제 또 만나겠나.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었다”며 활짝 웃었다.

열일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강하늘은 이번에 두 작품을 동시에 선보이게 됐다. ‘좋아해줘’에서는 20대의 풋풋한 로맨스를, ‘동주’에서는 윤동주 시인의 비극적인 생애를 그린다. 두 작품 모두 오는 17일 개봉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