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종로구 팔판로 한 카페서 진행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강하늘은 처음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로코라고 해서 별로 다른 건 느끼지 못했다. 다만 (이)솜이한테 많이 의지하면서 찍었다”고 답했다.
“솜이의 러블리함과 털털함? 그리고 통통 튀는 느낌. 저는 그냥 그런 부분을 믿고 갔던 것 같아요(웃음).”
실제 두 사람은 동갑이다. 그래서 더욱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강하늘은 “두 번 만나자마자 바로 친구가 됐다”며 본인도 신기한 듯 웃었다.
그는 “특히 솜이와는 음악이나 영화 취향이 잘 맞는다”며 “최근에는 ‘레버넌트’를 보고 왔다기에 ‘야, 어땠냐. 난 이런 부분이 별로였는데 이런 부분은 좋았다’ 그러면서 평도 나눴다”고 전했다.
“제가 여자 연기자는 친하게 연락하면서 지내는 사람이 거의 없거든요. 제가 좀 어려워서 잘 못 다가가요. 혹시나 그 분한테 폐를 끼칠 까봐…. 그래서 솜이가 요즘 가장 친해진 여배우에요.”
특히 영화 등 작품에 대해 이야기 나눌 때 재미있다고 했다. 강하늘은 “제 주변 친구들이 대부분 남자라서 ‘어바웃 타임’ ‘노트북’ 이런 영화를 보면 여성의 평을 못 듣는다”며 “그럴 때 솜이에게 ‘어바웃 타임은 어떻게 봤어? 노트북은?’ 그러면서 이것저것 물어본다”고 얘기했다.
좋아해줘는 여섯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극중 두 사람은 20대의 풋풋한 사랑을 표현했다. 페이스북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썸을 타다 고백을 하고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귀엽게 소화했다.
공교롭게도 강하늘은 이번에 두 작품을 동시에 선보이게 됐다. ‘동주’에서 윤동주 시인을 연기했다. ‘좋아해줘’와 같은 날인 오는 17일 개봉한다. 전혀 다른 성격의 작품이라 다행히 겹치는 느낌은 없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