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원래 선거용 수사학에서 나온 해프닝입니다”라며 “'퍼주기'니 뭐니, 돈 퍼 줘서 그 돈으로 핵 개발했다 어쩌구.... 북한도 인구 3천만에 가까운 국가인데, 국가 차원에서 천 억 원이 돈입닊? 강남의 웬만한 부자 한 사람이 갖고 있을 만한 액수죠”라고 말했다.
이어 “멀쩡한 강에다 아무 이유 없이 22조를 쏟아버리는 게 국가에요. 그런데 자기들의 생명이 걸렸다고 보아 최우선 순위로 여기는 국가적 사업에 1년에 돈 천 억이 없어서 포기한다?”라며 “새나라 유치원 아이들도 웃을 얘기죠. 그런데 대체 왜 이런 자해를 했을까?”라고 되물었다.
진 교수는 “자기들이 국민들 속이려고 만들어낸 거짓말을 황당하게 자기들이 믿어버린 겁니다”라며 “한 마디로 자기들의 선동에 자기들이 속아 현실감각을 완전히 잃어버린 거죠. 자, 1억 달러 끊었으니 핵개발, 미사일 발사 못 하나 봅시다”라고 말했다.
그는 “종교적 감성이 과도하게 풍부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만들어낸 허구의 이데올로기를 객관적 현실로 착각하죠”라며 “이념적 광신이 낳은 착란증이 졸지에 국가의 정책이 된 거죠. 황당한 일입니다. 아무튼 통일 대~~~~~~박”이라고 했다.
진 교수는 “주관적 원망(바람)과 객관적 현실은 다르죠.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라며 “그게 안 되니 '현실'이죠. 그게 되면 '소설'이고.... 어떤 황당한 이념적 허구에 사로잡혀 남북관계를 마치 소설 쓰듯이 써나가는 거라고 봅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진중권 “이념적 허구에 사로잡혀 남북관계 소설 쓰듯”
입력 2016-02-12 00:01 수정 2016-02-12 0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