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데이트중 바지에 두 손 넣고 마약범 제압하는 간지男

입력 2016-02-12 00:15
행인이 도망가는 마약용의자의 발을 걸고 있다. 영상 캡처

영국 런던 남서부 킹스턴어폰테임스(Kingston upon Thames) 경찰이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적으로 마약 판매 용의자 검거에 도움을 준 행인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수백 만 명의 네티즌이 공개된 영상을 보고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네요.

런던의 해당 지역 경찰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6일) 밤 지역 중심가에서 A급 마약(헤로인·코카인 등) 공급 용의자인 17세 청년을 검거했는데 검거과정에서 인근을 지나던 행인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네요.

영국 BBC방송이 받아서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경찰관 2명이 한 청년을 쫓고 있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이 청년이 쫓아오는 경찰관을 살피기 위해 돌아보는 순간 옆을 지나던 한 남성이 슬쩍 청년의 다리를 거네요. 남성의 다리에 걸린 청년은 넘어졌고 경찰이 곧 이 청년을 덮쳐 검거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청년의 다리를 건 남성은 데이트 중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이 그의 팔짱을 끼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남성은 청년의 다리를 걸면서도 바지 호주머니에 넣은 두 팔을 빼지 않고 있네요.

Police in London thank a bystander who tripped up a suspected drug dealer being chased by officers. Full video: bbc.in/trip#TrippedUp #BBCShorts

Posted by on Wednesday, February 10, 2016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제임스 본드나 배트맨, 혹은 어떤 슈퍼히어로라고 해도 여자친구가 팔장을 끼고 있고 두 손을 바지 호주머니에 넣은 상태에서 이렇게 행동하진 못했을 것”이라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다시 봐도 간지 나는 모습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