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프로스포츠 선수들을 통틀어 가장 많은 연간 수익을 올리는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미국)가 돈 자랑을 재개했다.
메이웨더는 11일 프랑스 명품 패션 브랜드 매장 앞에서 쇼핑백들을 잔뜩 쌓고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오늘은 조금만 쇼핑했다”고 적었다. 쇼핑백은 사진에서 보이는 것만 9개다. 메이웨더는 새로운 여자친구의 계정을 멘션으로 붙였다. 쇼핑백에 담긴 명품들은 여자친구에게 안길 선물로 보인다.
메이웨더의 돈 자랑은 처음이 아니다. SNS에 호화 저택과 고급 호텔, 전세기와 자동차, 명품 브랜드 쇼핑, 침대에 깔린 돈다발 사진을 올려 네티즌들에게 자랑하는 허세의 ‘끝판왕’이다. 메이웨더는 2014년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집계한 프로스포츠 선수의 연간 수입에서 1억500만 달러(약 1260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5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매니 파퀴아오(38·필리핀)를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세기의 대결’에서는 12라운드까지 2160초를 모두 소화하면서 1초마다 6만9500달러(약 8300만원)씩 벌었다. 하지만 아웃복싱으로 일관한 탓에 지금까지 비난과 조롱에 시달리고 있다.
메이웨더의 돈 자랑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메이웨더의 인스타그램 사진 아래에는 “메이웨더의 헛소리는 이제 지긋지긋하다” “가난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미안하지 않은가” “그 돈으로 기부하면 존경심을 얻을 수 있다”는 댓글이 달렸다. 한 우리나라 네티즌은 메이웨더의 사진을 옮기면서 “흙수저는 오늘도 의문의 1패”라고 적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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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는 오늘도 의문의 1패”… 갑부 복서 메이웨더 ‘돈 자랑’ 시작
입력 2016-02-12 00:07 수정 2016-02-12 0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