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설 연휴를 지나면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중 유행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여 노약자, 어린이, 임신부의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41.3명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유행주의보를 내리는 기준인 1000명당 11.3명의 약 3.7배다.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인후통을 보이는 경우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14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그 뒤로도 계속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수칙을 지키고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표된 이후 고위험군 환자는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 투여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아울러 “아직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유행 중에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면서 “2월 개학과 함께 학교에서 인플루엔자 유행 우려가 있어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와 청소년층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인플루엔자 곧 유행 정점... 예방접종 지금이라도 맞아야
입력 2016-02-11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