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배운 수법으로…상습 상가털이 50대 구속

입력 2016-02-12 06:00
교도소에서 배운 수법을 이용해 상습적으로 상가를 턴 50대가 구속됐다. 그는 동종전과 7범 등 전과가 모두 32범이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새벽시간대 영업이 끝난 가게를 골라 턴 혐의(상습절도)로 김모(52)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씨는 2013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광진·강동·송파구와 경기도 구리시 일대에서 영업이 끝난 가게를 골라 30회에 걸쳐 600만원 상당의 현금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교도소에 있을 당시 상가 뒤쪽 비상구 출입문이 관리가 소홀하고 쉽게 망가진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한다. 주로 안에서 잠긴 출입문 손잡이를 몽키스패너로 고정시키고 드라이버를 이용해 부쉈다. 손잡이를 부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2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김씨는 이런 방법으로 하루에 상가 3~4개를 털기도 했다.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대에 주로 범행을 저지른 김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이동했다. 범행 후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자전거 도로를 도주로로 택했다.

경찰 관계자는 “늦은 밤이나 새벽에 운영하는 상가는 반드시 뒤쪽 출입문을 신경 써서 잠가야한다”며 “이중 잠금장치나 경보기를 설치하면 절도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