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 기업들이 정부에 원·부자재와 완제품 반출 기한을 늘려달라고 주장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 대표 3명은 1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현재 원·부자재, 완제품 반출 기한(13일)보다 1~2주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성공단입주기업 A사 대표는 “규모가 큰 공장의 경우 2~3일 만에 물량을 반출하려면 화물차 20대가 필요한데 지금 정부는 1개사 당 1대 차량만 허용하고 있다”며 “사람도 1~2명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물량을 가져오는 게 더 어렵다”고 호소했다. 그는 “개성공단에서 업무자재를 가져오지 못하면 남측에서 다시 주문하고 2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제품을 만들 수 있다”며 “납품시기를 맞추지 못하면 만들어봐야 팔지도 못한다”고 전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해있는 B사 대표는 “2013년에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됐을 때는 이구동성으로 분명히 곧 열릴 것이라고 희망을 가졌기 때문에 (원·부자재를) 그대로 방치하고 나온 경우도 있었다”며 “지금은 상황이 달라진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원·부자재와 완제품을 가져오는 게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원·부자재, 완제품이라도 가지고 나오게 1~2주 더 달라"…절박한 목소리
입력 2016-02-11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