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학교에 침입한 수컷 표범…포위도 그물도 무용지물

입력 2016-02-11 16:00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일요일(7일)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의 주도인 방갈로르(Bangalore)의 한 외국인 학교에 수컷 표범 한 마리가 침입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일요일이어서 학생들은 없었고 사람들에게 해를 입히기 전에 미리 발견돼 포획작전이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수십 명이 동원됐는데도 표범은 한 순간에 포위망을 뚫어버리네요.

영상을 보면 꽤 큰 학교 건물이 보이고 옆엔 수영장처럼 보이는 시설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여러 명 노란색으로 칠해진 건물 주변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아래 위에서 그물로 노란색 건물을 덮으려 하는 듯합니다.

그런데 순간 노란색 건물 1층 창틈으로 표범이 뛰쳐나오니 그물은 무용지물이 됩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당연히 표범을 피해 도망갑니다. 주변에서 여러 명의 사람들이 지켜보며 경계하자 표범도 두려움을 느낀 듯 한 방향으로 달려듭니다.

그물망에 매달리는 한 남성에 달려들어 넘어뜨린 표범은 또 담벼락 위로 도망가려는 다른 남성에게 달려듭니다. 담벼락에 매달려 있던 남성은 표범에 붙잡혀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표범은 다행히 그 남성보다는 의자 주변의 물건에 관심을 보이는 듯합니다.

그러다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다시 방향을 바꿔 담장에서 떨어진 남성에게 달려듭니다. 이 남성의 팔을 한동안 물고 늘어지던 표범은 곧 다시 방향을 바꿔 학교 바깥으로 빠져 나갑니다.

영상에는 학교 담장 바깥을 유유히 걷던 표범이 순식간에 점프하며 학교 담장 위로 올라서는 모습까지 담겼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학교에 침입해 여섯 명에게 부상을 입힌 이 표범은 동물학자 등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 끝에 10시간여 만에 포획됐다고 합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