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최다 추돌로 기록된 ‘106중 사고’가 일어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1년 만에 다중 추돌사고가 또 발생했다.
인천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11일 오전 5시42분쯤 인천공항고속도로 영종도 방면 6.2㎞ 지점에서 택시와 승용차 등 차량 8대가 추돌했다. 사고 지점은 지난해 사고가 발생한 영종대교에서 공항방향으로 3㎞ 가량 떨어진 금산IC 지점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택시기사 A씨(57) 등 5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출근길 영종도 방면 도로에서 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사고는 B씨(31·여)가 몰던 i30 승용차를 C씨(43·여)의 같은 차종 승용차가 뒤에서 들이받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고속도로 위에 정차한 두 차량을 뒤따르던 택시 2대 등 승용차 6대가 차간거리를 유지하지 않고 잇따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와 B씨 등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안개는 끼지 않아 가시거리는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며 “C씨의 차량이 뒤에서 들이받으며 연쇄추돌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11일 오전 9시39분쯤 인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영종대교 상부 도로에서 짙은 안개와 운전자 부주의 등으로 106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국내 최다 추돌’로 기록된 이 사고로 필리핀 국적의 여성(58) 등 3명이 숨지고 129명이 다쳤다. 또 차량 106대가 파손돼 13억20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김치원 인천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2시 1년 전 발생한 인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에서 발생한 106중 추돌사고 현장을 방문해 가변형 속도제한 시스템 시범운영과 짙은 안개 대응훈련을 참관했다.
안개 대응 훈련에서는 짙은 안개로 인해 교통통제가 필요한 가상 상황을 설정해 ‘가변형 속도제한 시스템’의 최고속도를 100㎞, 80㎞, 50㎞, 30㎞, 폐쇄 등 5단계로 변경하면서 고속도로순찰대와 ㈜신공항하이웨이의 합동 순찰팀이 영종대교 상부도로를 전면 폐쇄 후 하부도로로 안전하게 유도하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공항고속도로 지난해 106중추돌사고 이어 올해도 같은 날 8중추돌사고
입력 2016-02-11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