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은 10일 광명성 4호 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퍼레이드를 평양 시내에서 벌였습니다.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 고위 간부들과 미사일 개발에 참여한 과학자들이 퍼레이드 버스에 올랐습니다.
북한의 주요 방송사인 조선중앙TV는 과학자들의 인터뷰를 전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과학자들 대다수가 젊은 과학자들이었습니다. 특히 한 여성 과학자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는데요. 20대를 갓 지난 듯 젊어 보이는 여성 과학자는 눈물을 글썽이며 “당에서 우리 과학자들, 특히 우리 우주 과학자들을 얼마나 뜨겁게 사랑해주셨습니까? 제일 훌륭하고 멋진 향연의 첫 자리에 항상 저희들을 세워주셨습니다. 그 사랑이 오늘의 승리를 만들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스포츠 선수가 우승 퍼레이드를 벌이는 모습은 종종 볼 수 있지만, 과학자들이 퍼레이드를 벌이는 모습은 이례적입니다. 특히 20대에 불과한 젊은 과학자가 퍼레이드의 핵심 인터뷰를 진행한 모습은 세계인들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만큼 북한은 미사일 발사로 국내외 선전 효과를 극대화 시키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북한의 이런 시도는 박근혜 대통령의 개성공단 폐쇄와 사드 도입 추진이라는 초강경 대응을 맞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입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