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신세휘, 로리타 논란에 발끈해 “다 닥쳐” 무리수

입력 2016-02-11 14:15
사진=신세휘 인스타그램
방송인 신세휘(19)가 예기치 않은 로리타 논란에 과민하게 대응해 일을 키웠다.

신세휘가 지난 7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이 발단이 됐다. 교복 입은 소녀들 모습이 담긴 화보집을 샀다며 공개한 인증샷이었다.

신세휘는 별 뜻 없이 올린 것이었으나 네티즌 사이에서는 의심어린 눈총이 쏟아졌다. 소녀들을 모델로 찍은 야릇한 분위기의 화보라는 점이 문제였다. 로리타 콘셉트를 노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반응을 인지한 신세휘는 1시간 여만에 “안에 담긴 내용이 생각보다 수위가 있어서 놀랐지만 저는 단지 세라복이 예뻐서 산 것”이라며 “로리타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잦아들 줄 몰랐다. 신세휘 인스타그램 계정을 캡처한 사진이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 퍼지며 여러 말을 낳았다.

신세휘는 11일 “다 닥쳐”라는 글을 남겼다. 만화캐릭터 캔디가 웃고 있는 그림을 함께 첨부했다. 자신을 비난한 이들을 향한 불만이 담긴 것으로 읽힌다. 해당 글은 곧바로 삭제됐으나,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말았다.


결국 신세휘는 논란이 된 글은 모두 지우고 장문의 사과글을 남겼다. 그는 “방금 올린 게시글은 취중도, 해킹도 아닌 제가 올린 글이 맞다”며 “임시계정을 만들어서 그곳에 혼자 글을 쓰다 그중 가장 자극적인 글이 본 계정에 올라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드백을 하면 더 말들이 많아질까, 앱 자체를 삭제하고 신경 쓰지 않으려다 결국 오늘 인스타를 보게 됐다”며 “많은 인신공격과 성희롱에 상처를 입고 임시계정에 글을 쓰려던 것이 이렇게 큰 일이 되었다”고 했다.

신세휘는 “해당 책을 보고 내가 느끼는 것과 다른 사람들의 감정이 다를 것이라고 미처 생각 못한 점은 제 실수”라며 “잘못을 지적해주신 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심각성을 알지 못하고 투정어린 어투로 해명한 제 미성숙함에 실망하셨으리라 생각한다”며 “자중하고 또 자중해 앞으로는 이런 논란 없도록 신중히 행동하겠다”고 사과했다.

지난해 tvN ‘고교 10대 천왕’으로 데뷔한 신세휘는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해 한효주 닮은꼴로 이름을 알렸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