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발렌타인데이의 경제학’: 미국서 역대 최고지출, 모바일 사용 늘어

입력 2016-02-11 13:32 수정 2016-02-11 13:55

14일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지출될 비용이 미국에서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트 비용 역시 역대 최고액을 경신하는 가운데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를 통한 선물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10일 소매업협회(NRF)가 발표한 조사결과를 인용해 올해 발렌타인데이 소비지출액(Consumer spending)이 역대 최고액인 총 197억 달러(약 23조4800억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개인당 평균 지출액은 각 147달러(약 17만5000원)다.

미국 전역 72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번 설문에서는 특히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선물이 늘 것으로 예상됐다. 응답자 중 약 5분의 1인 20.3%가 스마트폰을 통해 선물을 줄 것이라고 답해 지난해의 17.7%보다 늘었다. 아이패드 등 태블릿 기기를 이용해 선물을 준다고 응답한 이들도 지난해 13.7%에서 17.3%로 비슷하게 늘었다.

이 같은 변화는 젊은이들과 여성층이 주도했다. 여성 응답자들은 지난해 10.2%만이 스마트폰을 통해 선물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으나 이번 설문에서는 16.2%로 비교적 큰 상승폭을 보였다. 18~24세 성인 중에서도 스마트폰과 타블렛 기기를 이용해 선물할 계획이라고 밝힌 이들이 각각 33%, 31%에 달했다.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가장 많은 돈이 쓰이는 부문은 데이트였다. 포브스는 이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영화 감상, 공연 관람, 식사 등 발렌타인데이 데이트에 드는 비용이 45억 달러(약 5조3775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석 및 장신구 구매 비용이 44억5000만 달러(약 5조3000억원)로 뒤를 이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