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는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 성과적으로 발사’했다는 보도에서 광명성 4호의 발사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북한의 군가와 함께 편집돼 체제 선전에 이용할 목적이 뚜렷해 보입니다.
영상에는 세계 네티즌들이 다양한 댓글을 남겼습니다. 남북 분단의 사정을 잘 모르는 네티즌들은 “한국 사람들 대단하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또 소련의 미사일 기술로 발사에 성공한 것을 염두에 둔 듯 “북한은 새로운 소련입니다. 공화국을 사랑합니다”는 댓글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광명성 4호 발사는 유엔 안보리의 의결사항을 무시한 것”이라며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그리고 전세계적인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댓글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북한 로켓 부품을 러시아가 공급했다고 발표한 이병호 국정원장의 성명은 비전문적”이라며 규탄하고 있습니다. 미하일 울리야노프 러시아 외무부 무기비확산통제국장은 “만일 러시아가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위배해 불법으로 공급했다고 의심되는 증거자료를 한국 정부가 확보했다면 이 자료를 공개해야한다”고 주장했는데요. 러시아 매체들은 “북한이 구소련 해체 이후 항공우주업체를 비롯해 군수기업체들이 남겨진 우크라이나의 2014년 쿠테타를 틈 타 핵미사일프로그램을 위한 기술 일부를 공급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