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 파이터스)가 한국의 롯데 자이언츠와 가진 연습경기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속 157㎞의 강속구를 뿌려 괴력을 과시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1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니혼햄 파이터스의 선발로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오타니의 투구 내용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오타니는 공 25개로 아웃카운트 6개를 잡았다. 탈삼진은 4개, 최고 구속은 시속 157㎞이었다.
도쿄스포츠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15개 구단에서 50명의 스카우트가 오타니의 투구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오타니는 한국을 상대로 야구대표팀 경기까지 포함하면 15이닝 무실점, 25탈삼진을 기록했다. 한국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11월 일본, 대만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개막전과 4강전에서 한국의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개막전에선 승전했지만 4강전에선 일본의 불펜이 9회초 극적으로 살아난 한국 타선을 막지 못해 승리를 놓쳤다.
도쿄스포츠를 포함한 일본 언론들은 한국에 강한 오타니를 표제로 뽑아 의미를 부여했다. 오타니는 2이닝 투구를 마치고 “원했던 대로 투구했다. 과제를 제대로 소화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오타니를 상대로 유일하게 안타를 때린 롯데의 타자는 황재균(29)이다. 황재균은 1회 2사에서 오타니의 2구째를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그러나 후속타의 불발로 잔루 1루에서 더 이상의 진루는 없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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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1 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