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장관 출신인 정동영 전 의원은 11일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결정에 대해 “무지와 무능의 소산”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슴이 아프다. 어떻게 만든 개성공단인데 그 실상도 의미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문을 닫았다”면서 “한반도는 과거 냉전시대로 돌아가고 국가 리스크는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개성공단은 경제적 가치와 안보적 가치를 뛰어넘는다. 개성공단은 손에 잡히는 한국형 통일방안”이라며 “이것을 닫는 것은 미래로 가는 희망의 문을 닫는 것이다. 개성공단을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속도조절을 주문하며 개성공단을 북핵문제와 연계시켜 왔던 미국이 방침을 바꿔 공단 건설에 협조하게 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설득 논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벌써) 두번째다. 정권 초에 한 번. 정권 후반에 또 한 번”이라며 “개성공단은 정권을 참 잘못 만났다”면서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을 ‘개성공단 건들지 말아라~’는 내용의 걸개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바꿨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개성공단 건들지 말아라~” 정동영 “개성공단 중단, 무지와 무능의 소산”
입력 2016-02-11 0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