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자해공갈도 아니고... 두개골 두부로 채워도 나은 생각이 나오겠다”

입력 2016-02-11 08:23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년에 임금 천억원 안 주려고 몇 조를 스스로 손해 보는 게 제재를 하는 거냐?”라며 “셀프로 제재를 당하는 거지. 이게 무슨 자해공갈도 아니고... 두개골을 두부로 채워도 그보다 나은 생각이 나오겠다”라고 했다.

진 교수는 “대체부지를 조성해 주겠답니다. 땅 좋아서 개성 갔냐? 어휴, 저 꼴통들”이라고도 했다.

앞선 글에선 “다음 대선의 새누리당 후보는 하나만 공약하세요. 그럼 내가 찍어드릴 테니. ‘내가 대통령 되면 청와대에서 7시간만이 아니라 5년 내내 아무 것도 안 하고 행방불명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는 개판이지, 외교는 엉망이지, 민주주의는 후퇴지, 마침내 남북관계마저 파탄..... 8년 동안 집권하면서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하나도 없고, 나라를 온통 과거로 돌려놓았습니다”라고 했다.

진 교수는 “미국도 국가고, 한국도 국가고, 두 나라의 국익이 일치할 때도 있고, 배치할 때도 있는 겁니다”라며 “제 나라 국익을 최고로 여기는 게 우익이거늘. 집권여당 대표가 미군 장군 어부바하고, 백성들이 미국대사 쾌유하라고 부채춤을 춰대고...정신병동 같아요”라고 했다.

진 교수는 “중국에서 원유공급을 중단하면 모를까, 중국이 방관하는 동안에는 그 어떤 제재조치도 그들의 핵개발 의지를 꺾지 못할 거라 봅니다”라며 “북의 핵실험과 로켓 발사는 계속될 거라 누구나 다 예상하지 않나요? 대북 강경파들의 국내용 제스처라고 봅니다”라고 했다.

그는 “북핵과 미사일 개발은 북미관계의 문제이자 북한정권의 생명과 연관된 문제입니다. 최고의 우선권을 갖는 문제라 금강산관광이나 개성공단 중단과 같은 카드로 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라며 “남북관계 단절하면 그나마 북미 사이의 중재자 역할도 못하게 되죠”라고 했다.

진 교수는 “금강산 관광 중단, 개성공단 중단,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성과를 무로 돌렸습니다. 빈약한 외교적, 정책적 상상력의 결과죠”라며 “능력 없으면 그냥 전 정권에서 해놓은 것 유지만 하고 다음 정권에 넘겨주는 게 도리죠”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