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LH 제작 영상은 “개성, 광복 후 남한 땅이었지만, 휴전 후 북한으로 귀속된 땅”이라며 “그 중심에 LH가 있다”라는 글로 시작한다. 2003년 개성공단 착공식 장면과 2004년 당시 허허벌판이던 위성 사진을 보여준 뒤, 2013년 같은 지역 내 빽빽하게 시설물이 들어선 사진을 비교하도록 돕는다. 또 “누계 생산 26억 달러 돌파”라는 문구를 넣어 개성공단에서 지속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음도 보여줬다.
영상은 3차원 기법의 사례로 건물을 클릭하면 가죽가방을 만드는 유성산업 삼덕통상 등의 업체 이름이 나오고, 이들의 북한 법인명도 함께 선보이는 방식이었다. 이어 한국전쟁 당시 정전협정에 서명하는 김일성의 흑백필름 모습을 보여준 뒤 “수 십 년간의 대화 단절, 더 이상 갈라설 수 없는 운명”이라며 “이념과 체제를 넘어 민족 공생의 새 시대로”라고 했다.
천안함 폭침이나 금강산 관광객 피살에도 중단 없었던 개성공단은 결국 박근혜정부에 의해 전면폐쇄라는 운명을 맞이하게 됐다. 영상은 마지막으로 한반도 야경을 나타내는 2012년 위성 사진을 보여준 뒤 남한의 10분의 1 수준에도 못미치는 북한 1인당 전력소비량을 소개한다. 이어 “심각한 전력난으로 북한의 모습은 밤이 되면 사라집니다”라며 “이제 환하게 불을 밝힐 때입니다”라는 글로 마무리한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