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축산농가 소득 1억원 달성을 목표로 선진축산 기반구축에 나섰다.
경남도는 2020년 축산농가 소득 1억원 달성을 위해 올해 2032억원을 투입, 7대 중점과제 및 세부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의 철저한 차단방역과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시장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연간 7234만원에 달하는 축산농가소득을 1억원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구제역, AI 청정지역 유지’를 포함한 축종별 핵심지표를 설정했다.
한우는 경남 한우공동브랜드 ‘한우지예 연간 출하두수’를 지난해 8460마리에서 2020년 1만4000 마리로 확대한다. 젖소 연간 산유량은 8878ℓ에서 9058ℓ 늘리고, 돼지는 어미돼지 1마리당 연간 출하두수(MSY)를 17마리에서 20.5마리로 늘려 농가소득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MSY는 어미돼지 한 마리가 1년에 생산한 돼지 가운데 출하체중이 될 때까지 살아서 판매된 마릿수를 뜻한다.
경남도의 올해 축산사업비는 2032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14억원 늘었다.
올해 7대 중점과제는 ‘구제역 AI 특별방역대책 추진’ 및 ‘축사시설 현대화’, ‘가축사육 최적화’, ‘공동브랜드 한우지예 육성’, ‘가축분뇨 자원화 및 축산환경 청정화’, ‘가축전염병 상시 방역체계 구축’ 등이다.
또한 구제역·AI 청정지역 유지와 가축전염병 예방대책 추진을 위해 총 22개 사업에 384억7900만원을 투입한다. 백신 및 가축약품 지원, 가축방역 소독차량 구입, 축산종합방역소 2곳 설치, 방역 취약농가 상시 방역을 위한 공동방제단도 운영한다.
특히 축사시설 현대화 및 축산 ICT 융복합사업 100곳에 대해서는 287억원을 투입, 축사시설 신·개축과 개보수, 시설 장비를 지원하게 된다.
가축분뇨 자원화와 축산환경 청정화를 위해 13개 사업에 143억9500만원도 투자할 계획이다. 가축재해보험도 지난해 보다 3억6000만원을 늘려 농가지원 혜택을 확대한다.
이밖에 265억원을 들여 축산물유통센터 건립 및 지역거점 도축장 육성사업, 쇠고기 이력제 추진에도 나설 방침이다.
박석제 도 농정국장은 “구제역, AI 차단방역을 통해 가축전염병을 근절시키고, 가축 생산성 향상에 축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올해 축산발전사업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시군 및 축산단체, 관련기관을 대상으로 사업안내를 위한 축산시책 설명회를 이달 중 개최한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경남도, 2032억원 투입해 '축산농가 소득 1억원 달성' 선진축산 기반구축
입력 2016-02-10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