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향신문과 뉴스1 등에 따르면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대표에 대한 질문에 “안 대표의 공정성장론은 시장의 정의만 말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시장의 정의만 갖고 경제 문제 해결이 안 된다. 시장의 정의와 사회의 정의가 조화를 맞춰야 ‘포용적 성장’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사람(안 대표)은 경제를 몰라서 누가 용어를 가르쳐 주니까 공정성장론을 얘기한 것”이라며 “내가 그와 많이 이야기해봐서 그가 어느 정도 수준이라는 것을 내가 잘 안다”고 깎아내렸다.
김종인 위원장은 “시장적 정의와 사회적 정의를 구분 지을 줄 모르는 사람이다. 의사를 하다가 (컴퓨터) 백신 하나 개발했는데 경제를 잘 아는가? 적당히 이야기하는 것이다”라면서 “어쩔 때에는 자신을 버니 샌더스(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라고 했다가, 故 스티브 잡스(미국 애플사 창업자)라고 했다가 왔다갔다한다. 정직하지 않다”고까지 했다. 자칫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발언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4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 응급환자를 치료하러 온 의사다. 의사가 아무리 노력해도 환자가 의지를 갖지 않으면 병을 고칠 수가 없다”고 말하며 당체질에 대한 강한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김종인 위원장의 발언을 놓고 인터넷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일부에서는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발언”이라는 칭찬이 나왔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청와대 경제수석하다 돈 받아 구속까지된 사람이 무슨”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김종인 위원장은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재직하던 중 동화은행장으로부터 2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전력 등으로 새누리당으로부터 “전형적인 구시대 부정부패 비리전력자”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