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세청 홈페이지가 10일 오전부터 제대로 접속되지 않아 국세청이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일본 국세청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오전 8시36분부터 홈페이지 열람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다 10시40분부터는 홈페이지 열람이 불가해졌다”며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웹사이트 내용 조작이나 개인 정보를 포함한 정보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오후 들어서 국세청 홈페이지는 정상적으로 접속되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소득세 등의 확정신고 접수는 오는 16일 시작되지만 확정신고에 필요한 서류 작성 및 인쇄, 인터넷을 통한 세금 신고 사이트 ‘e-Tax’ 등의 접속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NHK에 따르면 국제 해킹그룹 ‘어나니머스’를 자처하는 인물이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국세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시사하는 내용을 게시했다.
국세청은 대량 데이터를 보내 홈페이지 접속을 마비시키는 디도스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또 일본무역진흥기구와 민간 금융기관 홈페이지도 오전 한때 같은 방식의 공격을 받아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부터 일본 재무성과 금융청, 후생노동성 등 정부기관과 기업 홈페이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어나니머스 사이버공격?…일본 정부·금융기관 홈피 ‘삐걱’
입력 2016-02-10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