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 미국 버몬트주 상원의원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승리를 “진정한 변화에 대한 유권자들의 갈망이 나타났다”고 자평했다.
샌더스 의원은 10일 미국 대선의 두 번째 전초전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승리를 확정하고 지지자들 앞에서 “미국 앞에 놓인 엄청난 위기를 고려할 때 (투표 결과는) 낡은 기성정치와 기성경제에 (미국을 맡기기엔) 너무 늦었다고 말한 것”이라고 외쳤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지난 2일 당원만 투표한 아이오와 코커스와 다르게 일반 유권자도 참여한 경선이다. 개표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샌더스의 승리는 이미 확정됐다. 미국 뉴스채널 CNN은 오후 12시30분 현재 개표율 60%에서 샌더스의 지지율은 59%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의 39%를 크게 앞섰다. 힐러리 전 장관은 이미 지지자들 앞에서 패배를 인정했다.
샌더스 의원은 “큰 목표는 당의 단합으로 공화당이 백악관을 차지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힐러리 전 장관에게 “우리가 강력한 선거유세를 전개해 새로운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자”고 제안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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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 “변화에 대한 갈망이 나타났다”… 승리 연설
입력 2016-02-10 1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