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겐타 “LA 다저스서 18승 도전”… 류현진 복귀 시기가 관건

입력 2016-02-10 12:12 수정 2016-02-10 12:14

류현진(29)의 LA 다저스 동료 투수 마에다 겐타(28·일본)가 등번호만큼의 승수를 올해의 목표로 삼았다. 마에다의 등번호는 18번이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10일 “마에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의 목표를 18승으로 정했다”고 보도했다. 마에다는 8년간 연봉 2400만 달러의 계약 조건으로 지난달 다저스에 입단했다. 등번호는 18번이다. 메이저리그에선 큰 의미가 없지만 일본에서는 에이스를 상징하는 번호다.

마에다는 “일본의 에이스 번호인 18번을 달고 마이너리그에서 있을 수 없다”며 “올해 18승을 기록하고 싶다. 계속 18번을 달고 뛰기 위해선 성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에다가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기록한 한 시즌 최다승은 15승이다. 마에다는 지난 시즌 29경기에서 15승 8패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했다. 완투승은 5차례였다. 탈삼진은 175개나 잡았다. 메이저리그의 사이영상처럼 일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개인 통산 두 번째다.

마에다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그 기록을 넘고 싶다”고 다짐했다. 마에다는 류현진이 부상으로 빠진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갔다. 등판 횟수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류현진의 복귀 시점에 따라 18승 도전의 성패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 투수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최다승은 18승이다. 200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던 마쓰자카 다이스케(36·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기록이다.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일본인 투수들 중에서는 다르빗슈 유(28)가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16승, 다나카 마사히로(28)가 2014년 뉴욕 양키스에서 13승을 쌓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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