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10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북한 체제 궤멸' 언급에 대해 "선거용으로 이런 발언을 한 것이라면 참으로 위험하고 한심할 뿐 아니라 반헌법적 발상이고 헌법 무시 발언"이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궤멸론' 발언은 수구보수세력의 흡수통일론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한반도 긴장(완화)에 도움은커녕 오히려 안보 불안을 가져오는 귀를 의심하게 하는 발언"이라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김 위원장에게 묻는다. 김 위원장의 (관련) 발언이 더민주의 공식 입장인가. 더민주는 평화통일 노선을 포기하고 흡수통일로 입장을 바꾼 건가"라며 "헌법은 대한민국 국민은 평화통일의 사명을 지고, 대통령은 평화통일의 성실한 의무를 진다고 규정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보와 대북정책은 여론 따라 선거를 의식해 오락가락하거나 임기응변식으로 해선 안 된다"며 "김 위원장은 궤멸 발언에 대해 진위를 솔직히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당 입장에 대해서는 "북한 핵과 미사일은 단호히 반대하고 튼튼한 안보를 기반으로 과정으로서의 평화통일을 추구한다"며 "통일은 오랜 시간의 대결과 불신을 넘어 신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평화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박주선 “김종인 ‘北체제 궤멸’발언 선거용이면 참으로 한심한 발언”
입력 2016-02-10 0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