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7일 발사한 ‘광명성 4호’가 궤도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9일(현지시간)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불안정하게 회전하던 북한의 위성이 현재는 안정됐다며 북한이 2012년 발사한 위성보다 한 단계 진전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군사 정보사이트 글로벌시큐리티의 찰스 빅 선임 기술 분석관은 광명성 4호가 “안정적인 궤도에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위성이 지구로 자료를 보내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미국 위성 추적 사이트 스페이스-트랙에 따르면 광명성 4호는 지구로부터 473∼509㎞ 범위의 궤도를 돌고 있으며, 이 궤도는 적도에서 97.5도 기울어져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아마추어 위성 추적 사이트 헤븐스-어버브도 이날 북한 위성의 궤도를 467∼529 km, 97.3도로 확인했다.
북한은 지난 2012년에도 ‘광명성 3호’를 발사해 궤도에 진입시켰다고 주장했으나 신호가 잡히지 않고 있어 위성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북 광명성4호 궤도 안정, 자료 송신은 없어"
입력 2016-02-10 0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