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 전세가 치솟는데 매매가는 제자리

입력 2016-02-10 06:32
서울지역 오피스텔 전세가격이 2010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매매가격은 1년째 제자리걸음이고 임대수익률과 전월세 전환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0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지역 오피스텔 전세 거래가는 평균 1억6694만원으로 국민은행이 이 조사를 시작한 2010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1월 1억5809만원이던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는 1년 만에 평균 885만원(5.6%)이 상승하며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매가는 지난달 말 기준 2억1973만원으로 지난해 1월 2억1876만원에 비해 97만원(0.4%)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 달 경기도와 인천의 오피스텔은 매매·전세가 모두 2010년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전세가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보다 훨씬 높았다.

경기도의 오피스텔 매매 거래가는 평균 1억7239만원으로 1년 전(1억6688만원)에 비해 3.3% 올랐다. 전세는 1억3856만원으로 1년 전(1억2860만원)에 비해 7.7% 상승했다. 전세 상승폭이 매매의 2배 이상이었다.

인천은 매매가 1억1101만원으로 1년 전(1억663만원)보다 4.1% 올랐고 전세는 7954만원으로 1년 전(6957만원)에 비해 14.3%나 상승해 전세가 상승폭이 매매가 상승폭의 3.5배에 달했다. 지난달 임대수익률은 경기도가 5.87%, 인천이 6.82%, 전월세 전환율은 경기가 7.47%, 인천이 9.47%를 각각 기록하며 조사 이래 가장 낮았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