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지수 5.4% 폭락... 日 금융시장 패닉

입력 2016-02-09 16:55
9일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 지수가 5.40% 폭락한 16,085.44에 거래를 마치고 10년물 국채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한때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일본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닛케이 지수가 이처럼 폭락한 것은 2013년 6월 이래 2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일본 증시가 이날 폭락한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미국과 유럽 주요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데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30달러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전자산인 엔화 쏠림 현상 심화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약 1년만에 달러당 114.24엔까지 하락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도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일본의 장기국채 금리는 오전 중 0%로 떨어졌으며 오후 들어서는 마이너스까지 기록했다. 이는 세계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를 사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강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채하 선임기자 kimch@kmib.co.kr김채하 선임기자 kimc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