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임무궤도에 진입시킨 위성(탑재체) ‘광명성 4호’가 한반도 상공을 하루 4차례 정도 통과할 것으로 보여 군사적인 위협이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학기술계는 일단 위협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방효충 9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발사체인) 광명성호의 탑재중량이 200∼250㎏ 정도라면 고성능 광학카메라를 싣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광학카메라의 경량화·소형화 기술 능력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위성 무게가 최소한 500㎏은 돼야 의미 있는 광학 영상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허환일 충남대 교수는 “군의 추정대로 정밀 자세 제어를 위한 추력기가 없다면 카메라가 있다 해도 (촬영 각도 등의) 미세한 조정이 어렵기 때문에 원하는 영상을 찍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탁민제 KAIST 교수는 “위성 무게가 200㎏이라면 실험위성”이라며 “광학장치가 들어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소형 카메라를 넣는다 해도 해상도가 5m 이상으로 나올 것이기 때문에 위협이 안 된다”고 말했다. 탁 교수는 “정찰위성으로 쓰려면 (무게가) 최소한 500㎏은 돼야 한다”며 “한반도 상공을 하루 4번 지나간다 해도 무얼 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학계 “광명성 4호, 군사적 위협안돼”
입력 2016-02-09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