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실패를 비관해 설 연휴에 목숨을 끊으려 한 60대 가장이 가족의 발빠른 신고와 경찰의 초스피드 조치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9일 충북 옥천경찰서에 따르면 설 연휴 첫 날인 지난 6일 경찰에 중소기업 사장인 A(63)씨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우려된다는 가족의 112 신고가 접수된 것은 오전 1시 59분께였다. “미안하다. 열심히 살아라”는 문자 메시지를 딸에게 남기고 연락이 끊겼다는 다급한 목소리였다.
경찰은 신고를 받은 직후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했다. A씨가 회사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긴급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A씨는 사무실에 번개탄을 피워놓고 서서히 의식을 잃어가는 상태였다.
경찰은 재빨리 그를 사무실 밖으로 옮기고 응급처치를 했다. 다행히도 호흡과 의식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경찰은 “A씨는 회사가 부도 위기에 놓인 것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안다”며 “신고를 받은 지 1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미안하다~' 문자 받은 딸의 신속 신고로 목숨 건진 60대 가장
입력 2016-02-09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