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9일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놓고 버락 오마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연쇄적으로 통화를 했다.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북 제재 결의가 채택되는데 세 국가 정상이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 오전 11시20분 박근혜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며 “미국뿐 아니라 동맹국의 안전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다.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은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핵·경제 병진 노선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깨닫도록 국제적으로 단합된 의지로 필요한 구체 조치를 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오전 11시50분 아베 총리와의 통화에서 “북한에 대한 압박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유엔 안보리 결의와는 별도로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 다양한 제재 조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 정부의 독자 제재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박근혜 대통령, 미·일 정상과 연쇄 통화 “대북 제재 조치 강화”
입력 2016-02-09 13:19 수정 2016-02-09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