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은 킨텍스, 일본인은 원마운트, 미국인은 수원화성을 좋아해

입력 2016-02-09 11:42
경기도는 127만 건에 달하는 카드와 통신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를 방문한 중국인은 킨텍스, 일본인은 고양 원마운트, 미국인은 수원화성박물관을 선호하는 등 나라별로 조금씩 다른 관광행태를 보이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9일 밝혔다. 경기도는 이 같은 외국인의 관광행태를 향후 도내 외국인 대상 관광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2013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2년 간 신한카드 데이터와 신한카드 제휴사 데이터 67만4347건과 SKT의 지난해 1~8월까지 외국인 로밍 데이터 신청자의 실제 사용건수인 57만588건을 분석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1323만명 가운데 22.3%인 295만명이 경기도를 방문했다. 국적별로는 총 194개국의 외국인이 방문했으며 이 중 중국인이 40.0%, 일본인 21.5%, 미국인이 10.9%로 주요 3개국 비중이 72.4%에 달했다.

또한 외국인들이 경기도에서 가장 많이 찾은 장소는 숙박시설을 제외하고는 고양 원마운트 3.6%, 킨텍스 3.5%, 수원화성박물관 3.1% 순이었다.

중국, 일본, 미국 등 주요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행태를 살펴보면 숙박시설을 제외하고 중국과 일본은 일반관광지(각 25%)와 박물관, 전시관 등 문화시설(중국 19%, 일본 24%) 순의 선호도를 보였다. 반면 미국인은 일반관광지(20%)보다는 문화시설(23%)을 좀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중국인은 킨텍스(2.9%)와 고양원마운트(2.9%)를, 일본인은 고양원마운트(4.6%), 킨텍스(4.4%) 이었으며, 미국인은 수원화성박물관(4.2%)과 임진각관광지(3.7%)였다.

이밖에도 카자흐스탄은 의료기관이 다수 있는 성남시 분당구와 부천시 원미구에서 의료 관련 소비를 많이 했고, 태국은 스키장이용률이, 말레이시아인은 화성행궁·행주산성 등 사적지 방문이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다소 높다는 특징을 보였다.

홍콩 관광객은 벚꽃 축제 등 봄맞이 축제가 활발하게 열리는 시기에 맞춰 매년 4~5월에 제일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사용한 카드데이터를 병원과 쇼핑, 숙박, 스포츠 등 6개 항목으로 구분해 소비특성을 분석한 결과, 수원시(999억), 안산시(924억), 파주시(594억), 오산시(576억), 성남시(569억), 용인시(552억) 등 6개 시에서 경기도 방문 외국인 전체 소비의 58%가 이뤄지는 집중 소비행태를 보였다.

도 관계자는 “이번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