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北 광명성 4호는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며 “北 장거리 미사일 1~3단 추진체·탑재체 정상 분리됐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9일 ‘북한 장거리 미사일 기술 분석 결과’ 중간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1단 추진체와 페어링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전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에 통보한 예상 낙하지역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2단 추진체는 분리 전 레이더 상에서 사라져 분리시점과 낙하지역이 정확히 식별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방부는 전문기관의 모의분석 결과를 근거로 2단 추진체의 낙하지점을 동창리로부터 2천380㎞ 떨어진 필리핀 루손섬 동쪽 해상으로 추정했다.
국방부는 1단 추진체가 분리 직후 폭발해 270여개 파편으로 낙하한 것으로 확인했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1단 추진체를 폭파시켰다는 판단이다. 우리 측의 추진체 회수 방지를 위해 자폭장치를 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7일 오전 9시 30분 광명성호를 발사했다. 9시 32분 1단 추진체가, 9시 33분 덮개(페어링)가 각각 분리된 이후 9시 36분께 제주 서남방 해상에서 미사일 탐지·추적 임무를 수행 중이던 이지스함 서애류성룡함의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 국방부는 “광명성호는 2012년 은하 3호와 성능이 유사하다”며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사거리 능력은 1만2000㎞”라고 덧붙였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국방부 중간분석 “北 미사일 사거리 1만2000㎞”
입력 2016-02-09 10:05 수정 2016-02-09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