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강진 실종자 124명…망자 100명 초과

입력 2016-02-08 21:15

6일 대만 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강진 피해 사망자가 40명에 육박한 가운데 실종자가 120명을 웃돌아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만 중국시보(中國時報)와 빈과일보(빈<초두머리 아래 頻>果日報) 등은 8일 사망자 추가 발견으로 총 사망자 수가 중앙재해대책센터의 발표치 38명을 넘어 40명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채 발견된 4명이 사망으로 판명돼 사망자가 42명에 달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 수만 124명에 달해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라이칭더(賴淸德) 타이난 시장은 구조대원들이 건물 거주민들의 정보 제공으로 많은 실종자를 찾을 수 있었지만, 생존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이 발견되고 있어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홍콩 동방일보(東方日報)를 인용해 연합뉴스는 전했다.

사망자와 실종자 대부분은 타이난(台南) 시 융캉(永康)구에서 옆으로 무너져 내린 16∼17층짜리 웨이관진룽(維冠金龍) 빌딩에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는 지진 생존자의 구조 '골든타임'으로 알려진 72시간 내에 생존자를 한 명이라도 더 구하려고 춘제(春節ㆍ음력설) 휴일도 잊은 채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추위 속에서도 폐타이어를 태워 몸을 녹이며 구조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는 535명이며 89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잉주(馬英九) 총통과 차기 총통 당선인인 차이잉원(蔡英文·여) 민진당 주석은 이날 사고 현장을 방문해 부상자를 위로하고 구조대를 격려했다.

마 총통은 골든타임 이후에도 구조 희망이 있다며 마지막까지 구조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차이 당선인은 지진 피해자들이 삶의 터전을 재건하도록 독려하겠다며 구조와 구호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