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미국 애플사의 ‘아이맥’ 컴퓨터를 여전히 애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보도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7일 기습적으로 단행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최종 승인으로 이뤄졌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이날 김 제1비서가 광명성 4호를 발사할 데 대한 친필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하면서 이를 최종 승인하는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그런데 사진 분석결과 김 제1비서가 앉은 책상 오른쪽에는 미국 애플사가 제조한 ‘아이맥’ 컴퓨터의 마우스로 보이는 주변기기 모습이 드러났다.
김 제1비서가 미국 본토를 겨냥한 장거리 로켓 발사를 최종 명령하는 순간에도 미국 제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정황이 다시 포착된 것이다.
김 제1비서가 미국 애플사의 ‘아이맥’ 컴퓨터 애용가라는 사실은 지난 2013년 처음 드러났다.
조선중앙통신은 2013년 3월 29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심야에 전략로켓부대의 작전회의를 긴급 소집했다”고 보도하면서 그가 집무실 책상에 앉아 업무를 보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김정은 왼쪽에 놓인 컴퓨터는 본체와 모니터를 하나로 합친 미국 애플사의 일체형 PC ‘아이맥’으로 나타났다.
애플사 측도 사진 속 모델이 2009년부터 판매됐던 아이맥 제품이라고 외부 언론에 확인한 바 있다.
당시 김 제1비서는 미국 본토를 타격하겠다고 호언하는 등 한반도 정세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면서도 미국제 컴퓨터를 사용한다는 비난을 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정은, 美향해 미사일 쏘면서 애플 ‘아이맥’ 컴퓨터 애용 아이러니”
입력 2016-02-08 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