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7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하는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보리는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8일 오전 1시)부터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5개 상임이사국 등 15개 이사국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후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이러한 위험하고 심각한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응해 중대한 제재 내용이 담긴 새 대북제재 결의안을 신속하게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도 안보리 성명을 지지했다.
안보리는 이번 발사는 명백히 핵무기 운반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탄도 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것이며, 이는 4차례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안보리는 평화적이고 외교적이며 정치적인 해법으로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보리 의장국인 베네수엘라의 라파엘 다리오 라미레스 카레로 대사는 기자들에게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면서 “안보리 이사국들은 이번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우리는 안보리가 중대한 결과(대북제재)를 부과하도록 할 것”이라며 “북한의 최근 위반행위는 우리의 더욱 단호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유엔 안보리, 북한 미사일 발사 강력 규탄
입력 2016-02-08 07:18